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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들애 | 2023.04.16 14:00 | 조회 25



    이곳은 시가 농업지도 기반구축과 새 작목 개발로 고부가가치 농업을 육성하고 시민 여가선용 및 견학장으로 활용코자 설치한 692㎡ 규모의 최첨단 벤로형 유리온실입니다.

    벤로형 유리온실은 처마가 높고 너비가 좁은 양지붕형 온실을 연결한 것으로 일명 유럽형 온실이라고 불립니다. 온실 골격률이 12%로 일반온실(20%)에 비해 낮고 광투과율이 높아 호온성 과채류와 화훼류 등의 재배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시설은 본래 농업기술센터 청사 내에 있던 것인데 지난 2007년 지금의 동면 금산리 수질정화공원으로 확장 이전됐으며, 안내실과 홍보실, 식물전시실, 식물회복실, 기계실, 중앙관제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육식물과 선인장 등 180여종 1200여본의 식물이 재배되고 있어 농업인과 시민, 학생들의 자연학습장 및 견학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주요 식물은 선인장입니다. 선인장은 쌍떡잎식물 선인장목 선인장과에 속하는 식물의 총칭으로 대개 잎이 없는 다육질의 큰 줄기가 특징인 현화식물입니다. 선인장과에 속하는 식물은 전 세계에 2000여종이 있으며 크게 나무선인장류, 선인장류, 흰털선인장류 등 3군으로 나뉩니다.

    선인장은 대체로 비슷한 모양의 꽃을 피우는데, 그 수명은 한나절이나 하루 정도이며 긴 것도 일주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열악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진화의 산물인 가시는 잎이 변한 것으로 환경이 척박한 지역의 선인장일수록 가시의 모습도 더 험하답니다. 그 몸을 이루고 있는 줄기가 잎을 대신해 엽록소로 탄소동화작용을 해 양분을 만들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선인장에는 듣기만 해도 섬뜩한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마야족은 피를 즐기는 그들의 우상인 ‘위트 지로폭돌’ 신에게 산 제물을 바치는 관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제물이 된 사람에게는 선인장의 일종인 ‘래요돌’의 즙을 마시게 했답니다. 이 즙은 소량일 때에는 흥분제가 되고 다량일 때에는 마취제가 되어 그것을 먹으면 사람이 몽롱해져서 마취가 되고 마는데, 이 즙을 먹인 뒤 손발을 묶고 가슴을 가르고 간(肝)을 꺼낸 다음 그 피를 ‘래요돌’에 발라 신전에 바쳤다고 합니다. 그렇게 죽은 사람의 영혼이 선인장에 붙어 한 서렸고, 그 한이 가시로 돋쳤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설은 전설일 뿐. 실제 선인장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답니다. 흔히 집에서 기르는 실내 식물과는 달리 주간에 이산화탄소를 방출하고 야간에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실내에 소량의 선인장을 배치하면 야간의 이산화탄소를 많이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공기정화 효과 외에도 각종 치료제, 세정비누, 립스틱, 그리고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생활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선인장이 모여 사는 이곳, 바로 선인장 온실입니다. 35호 국도 양산대로를 따라 부산 구포방향으로 가다 석산지하차도를 진입해 1.3㎞ 앞의 금산교차로에서 수질정화공원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해 500m 정도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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