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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들애 | 2023.04.16 14:21 | 조회 30




    상북면 소토리 효충마을로, 마을 오른편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효충사가 있다.
    이 사당은 신라 충신 박제상의 생가가 있던 곳으로 전하는 곳으로, 박제상과 그의 아들이라 전하는 백결의 초상화와 위패가 모셔져 있고, 박제상의 업적을 적은 효충사 석비가 세워져 있다.
     
    박제상의 호는 관설당(觀雪堂)이며,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후손으로 파사금의 5세손이다. 제상은 벼슬길에 나가 삽량주간 이 되었다. 눌지왕 2년(418), 고구려에 볼모로 있던 왕제 복호(卜好)를 구하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왕제 미사흔(味斯欣)을 탈출시키고 자신은 스스로 잡히는 몸이 되어 사지가 타는 고통을 받으며 소사(燒死)당했다고 전한다.

    왜왕이 제상을 모질게 고문하면서도 그의 충성심을 높이 사 자신의 신하로 삼고자 했으나, "계림의 소·돼지가 될지언정 너희 나라의 신하는 되지 않겠다"라는 단호함을 보였다. 그런 제상의 죽음을 왜왕도 안타까워했다 전해진다.


    박제상순국기념비는 일본 대마도 사우미미나토 항구 방파제 입구 오른쪽 산자락에 위치해 있다. <일본서기>에 근거해 1988년 8월 8일에 제작 설치했으며, 비의 정면에는 '신라 국사 박제상 모마리시찌 순국지묘'라고 새겨져 있다.
     
    양산에는 춘추공원 삼조의열단에 '박제상만고충렬비'가 세워져 있다. 원래 양산읍내 관아에 있던 것을 일제 강점기 때 화를 면하기 위해 땅속에 묻어 두었다가 광복 이후 수습하여 1949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박제상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후세 사람들은 울주군 두동면 만화리에 충렬묘와 치산서원, 양산 효충사와 춘추원, 공주 동계사, 영덕 운계서원 등을 세워 제향하고 있다.

    박제상의 부인 김 씨에 관한 이야기도 전한다. 남편이 고구려에서 돌아오자마자 다시 왜국으로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첫째 딸 아기(阿奇)와 셋째 딸 아경(阿慶)을 데리고 치술령에 올라가 왜국을 바라보며 통곡하다 남편이 순절했다는 소식을 듣고 두 딸과 함께 단식, 자진하니 몸은 화해서 망부석(望夫石)이 되고, 넋은 치술조로 화하여 목도까지 날아가 남편의 넋을 맞아 신라로 돌아왔다 한다.

    어느 날 왕이 있는 전정 마루에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앉아 구슬픈 소리로 지저귀며 <목도의 넋을 맞아 고국에 돌아오니 뉘라서 그것을 알리요>라는 뜻의 글자를 쪼아 놓고 날아가자 왕이 이상히 여겨 뒤좇아 가보게 했는데, 치술암 기슭 바위 속으로 들어갔다. 왕은 비로소 그 새가 김씨 부인의 넋임을 알고 그 바위를 은을암(隱乙庵)이라 하고, 그 바위 위에 영신사(靈神祠)를 세워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

    경주시내에서 통일전 가는 작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소나무 숲이 보이는데 이곳이 망덕사지다. 망덕사지 들어가는 작은 길 옆에 자연석으로 만든 조그만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장사 벌지지라고 새겨져 있다.

    이곳에는 박제상이 왕자를 구하기 위해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부인이 남편을 좇아가며 불렀으나 결국 만나지 못하고 돌아오던 길에 이곳 남천에 이르러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모래밭에 누워 크게 목 놓아 울면서 다리를 뻗고 앉아 있었는데, 사람들이 부인을 일으켜 세워도 펴진 다리가 구부러들지 않았다 한다. 이후 이곳을 장사 벌지지라 불렀다고 한다.

    차녀 아영(阿榮)은 가정을 위하여 굳게 살면서 다섯 살 된 남동생을 기르니 이 남동생이 바로 '방아타령'으로 유명한 백결선생이다. 눌지왕이 듣고 미사흔으로 하여금 아영을 아내로 삼게 하고 위로 하였다. 이러한 박제상의 충절에 대해 조선의 세종대왕은 "신라 천년에 으뜸가는 충신이다"고 했다 한다.
    현재 시에서는 박제상 유적지 정비 사업으로 역사와 지역문화 유산 복원 및 체계적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헌선(양산시문화관광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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